나는 왜 PR을 보내지 못했을까

나는 지금 자바지기님이 운영하는 NextStep에서 TDD, Refactoring, Clean Code 강의를 듣고 있다.
이 과정은 TDD를 통해 클린코드를 만드는 연습을 하고 PR을 통해 피드백을 받고 코드를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지금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2번째 과제까지는 엄청 열심히 했다.
하지만 지난 1주일간 코드 리뷰 요청을 보내지 못했다.
그 동안 아예 진행하지 않은건 아니다. 다만 PR을 보내지 않았을 뿐…

오늘 카페에서 과제를 하다가 도저히 집중이 안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무기력함을 느꼈고 요즘 좀 괜찮아진줄 알았는데 왜 또 이럴까를 생각하게 됐다.
그러다가 유튜브에서 동네개발자형의 번아웃에 대해 올라온 영상을 보게됐고 그러다가 검색을 통해 무기력증,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게 해주는 3가지 방법, VIP 솔루션이라는 영상을 찾아보게 됐다.
그리고 해당 클립들 덕분에 번아웃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시각과 지금 내가 느끼는 무기력증에 대한 원인을 어렴풋이 알게되었다.

그럼 나는 왜 PR을 보내지 못했을까?

원인을 나름 분석해본 결과 나는 (그 정도로 완벽하지도 않으면서) 되도않는 완벽주의에 스스로를 옭아매고 있었다.
테스트 코드의 내용 뿐만 아니라 변수/메서드 네이밍, 심지어 메서드의 인자 순서까지도 신경을 쓰고 있던 것이다. (물론 중요하다 :))
그러다 보니까 전날 했어도 다음날 보면 맘에 안들어서 고치고 그러면 다른 부분을 또 손봐야하고 이런 사이클이 반복되다 보니까 진전이 되질 않았다.
PR을 통해 남한테 보여지다 보니 최대한 제대로 하려는 욕심이 너무 과해져서 자가당착에 빠져버린 격이다.
웃기지 않나 개발자가 좀 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TDD를 적용하고 클린코드를 작성하는데 오히려 생산성이 낮아지다니!

맘은 물론 아직 조급하지만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뤄가는 식으로 사는 것에 익숙해져야겠다.
내가 당장 과제를 안하고 이 일기를 쓰고 하는 것이 당장 현재의 상태가 괄목할 정도로 나아지진 않을 것이지만 앞으로 이런 노력이 보다 나은 삶을 사는데 도와줄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

I’m not sure I can make it soon but if I keep trying to escape from this slump, then I can be a better person and also better developer.
Let’s not be negative and depress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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